화천의 산천어 축제가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알려진 이후 가까운 평창, 포천, 가평,춘천 등에서도 비슷한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곳에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장소를 물색하던중 주말에 차가 많이 막히니 제일 가까운 '가평 자라섬 송어축제'에 가기로 했습니다.  비용면에서도 기름값도 제일 저렴하고 입장료가 12000원이지만 이중에 5000원을 쿠폰으로 주기 때문에 먹는 것으로 바꾸어서 식사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는 7천원이 입장료인 셈입니다.  정말 저렴하네요. 

사람들 엄청나더군요. 

요즘 지자체들이 관광객 모으려고 애 많이 쓰고 투자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잘 못 잡은 자리.  송어들이 낚시터처럼 주변을 뱅뱅돌것이라고 생각하고 뚫었는데 오전내내 꽝쳤습니다. 

박팀장 왼쪽의 낚시인의 포즈. 바로 이포즈가 오늘 낚시방법을 설명해주네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포인트 : 수심이 깊은곳 주변.  쉽게 찾는법은 고기를 제일 잘 잡는 사람주변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는 것.

재미있는 것은 낚시방법인데.. 거의 훌치기로 나옵니다.   물론 20마리에 한마리 또는 10마리에 1마리정도는 물고 나와주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고기들이 바글거리는 포인트였을 경우이고, 한마리라도 잡아서 회라도 떠먹으려면  구멍뚫고 고기그림자라도 비치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메탈을 많이 사용합니다만, 메탈도 고기가 물어주지 않으면 힘들고 재수좋아서 어디라도 훌쳐지면 잡아냅니다.

자리 잘 잡은 사람은 한양동이를 잡고 있는데,  그래도 낚시에 감은 잡고 있는 우리팀은 오전내내 꽝치다가.. 결국 포인트를 확인하고 주변에 구멍을 뚫었으나 고기 그림자도 없더군요.

결국 그사람들 집에 갈때까지 기둘리다가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훌치기로.. ㅠㅠ

그래도 잡은게 어디겠습니까.  못잡은 사람이 수천명인 것 같던데.. ㅎㅎ

저도 훌치기로 두마리..

훌치기도 정말 어렵습니다.  훌치기 바늘 위로 고기가 지나가주지 않으면 챌수가 없지요. 구멍뚫고 물속을 계속 보고 있으려면 정신집중 오래해야 합니다. 

의지의 한국인 김과장이 드뎌 한마리 성공.  출조 후 6시간만에..

이거 옆에 어떤 부부가 오셔서 열심히 구멍에 눈을 붙여서 잡아내신 겁니다. 나중에 갈때 주변에 못잡은 사람들 한마리씩 나누어 주시더군요.   정말 몇사람 빼고는 잡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미리 전략 구상 잘 하고 가야 합니다.

사실 송어회 별로 맛 없습니다.  1년에 한번 먹어야지 두번 먹으면 질려서 못 먹겠더군요.

그래서 그때 포항가서 배운 회무침해먹으려고 준비좀 해갔죠.   두마리 회떠서 무침만들어 세명이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회는 한마리 뜨는데 3천원이고, 오뎅도 5백원밖에 안하고.. 이곳 가격대가 도시락 안 싸가도 되는 매우 저렴한 편이었습니다.

낚시라기 보다는 뭐.. 그냥 야유회다녀왔다고 해야겠네요.  그래도 재미있었습니다.   이것도 해마다 한번씩 가봐야겠네요.  송어회맛도 볼겸. ^^